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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봐달라" 무릎 꿇었던 소래포구, 이전과 달라졌을까


입력 2024.09.29 22:59 수정 2024.09.29 22: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연합뉴스

대게 2마리 가격을 약 37만을 부르는 등 바가지 상술과 꽃게 바꿔치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2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27일 시작해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소래포구 축제에서 어시장 상인들과 지자체가 자체 관리에 나섰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


올해 3회에 걸쳐 상인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원산지와 신선도 등을 점검했다. 실제로 시민들도 축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시장 상인 A씨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인들과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수도권 2600만 주민들한테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고픈 꿈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상황들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안심하고 우리 소래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남동구는 지난 3월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자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으로 부르는가 하면,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kg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가격을 올려 5만원을 달라고 하고, 일방적으로 수산물을 꺼내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는 문구의 입간판이 놓여진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상인회 측은 "최근에 불미스러운 여러 영상과 사건들로 인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추억이 깃들었던 소래포구가 많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면서 "사실 대다수의 상인은 선량하고 순박한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상인은 원가가 얼마 인지도 잘 모르며 퍼주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 한마디에 뿌듯해하며 앞치마를 벗는다"며 "핑계 대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상인들의 영업행위로 대다수가 지금 많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후 지난 6월에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이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면서 이제는 시장 변화를 호소했다. 일부 상인들은 신뢰 회복을 약속하면서 엎드려 절까지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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