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옹호하려니 민망하고 비판하려니 겁나는 것"
"추경호, '법률적 문제 없다' 방어? 오동잎 이미 떨어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개입 의혹' 관련 통화 녹음을 고리로 "국민의힘은 한동훈, 추경호 같은 지도자 때문에 같이 몰락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조국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정긍긍하고 있는 국민의힘 투톱에게 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엄포를 놨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서는 관련 논란 대응에 있어 침묵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우선 조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윤석열 육성 녹음 공개 이후 침묵하고 있다. 옹호하려니 민망하고, 비판하려니 겁이 난다"고 하면서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의향은 1도 없고, 수사권 없는 '특별감찰관'으로 면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김건희 유폐, 내각총사퇴, 대통령실 실장, 수석, 김건희 칠상시 전면 교체'를 요청할 배짱도 없다. 축출될까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대표는 "아무 정치적 비전이 없고, '보수의 수치'가 된 윤석열에 맞설 용기도 없는 자가 어찌 보수의 지도자가 되겠는가"라며 "'패셔니스타' 당대표, 얇고 가볍다"고 했다.
조 대표는 추 원내대표에게도 비판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26일 혁신당의 윤석열 탄핵집회 소식을 접하고 짜증이 났다. 그러고는 공개 발언으로 대법원을 향해 조국을 빨리 구속시키라고 호소했다"고 했다.
이어 "전날(2일) 조국혁신당이 자신(추 원내대표)의 고향이자 국민의힘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에서 탄핵 다방을 개최하는 날, 바로 대구를 방문하여 당원 간담회를 열고 단결을 호소했다. 용산 지시를 졸졸 따르기만 하는 '꼬붕'으로 초조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조 대표는 "공개된 윤석열의 육성에 대해 (당시 당선인 신분이라) '법률적 문제없다'고 구차하게 방어하던데 오동잎은 이미 떨어졌다"며 "이제 대부분의 보수도 윤석열과 김건희를 부끄러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무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추경호 두 사람 같은 지도자때문에 같이 몰락할 것"이라면서 "혁신당의 탄핵 쇄빙선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