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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서구 ‘제3연륙교 명칭’ 놓고 갈등…“영종하늘대교·청라대교”


입력 2024.11.06 09:45 수정 2024.11.13 11:23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인천경제청, “이달까지 중구·서구 의견 청취…내년 초 시 지명위원회에 안건 상정”

지난 10월 말 현재 71.14 %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3연륙교 공사 현장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서구 청라와 중구 영종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개통이 내년 말로 예정된 가운데 다리 명칭을 두고 중구와 서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천시 중구는 ‘제3연륙교 중구 대표 명칭 공모전’에서 ‘영종하늘대교’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영종청라대교’와 ‘이음대교’는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으로 뽑혔다.


중구는 이번 공모전 3개 수상작과 ‘하늘대교’ 중에서 대표 명칭을 정해 이달 중에 인천시와 다리 건설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구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하늘대교’는 공모전 시상 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그동안 많이 언급돼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서구는 제3연륙교의 이름으로 ‘청라대교’가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구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이용우 국회의원과 주민들은최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대교’로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3연륙교 수혜는 대부분 영종도 주민이 받지만, 비용은 청라가 절반을 부담했다”며 “불필요한 갈등 없이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조기에 확정하라”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서구 청라·루원시티 지역 주민들이 강범석 서구청장의 ‘찾아가는 소통 간담회’에서 제3연륙교의 ‘청라대교’ 명칭 지정을 위한 구와 주민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까지 중구와 서구의 의견을 듣고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내년 초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제3연륙교 공모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제3연륙교 공모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명칭을 확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두 차례 이의 제기를 하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 명칭을 결정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의견 취합이 끝나면 인천 시민 대상의 공모 또는 선호도 조사 등 제3연륙교 명칭 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두 지자체와 충분히 소통해 갈등이 없도록 공정하게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길이 4.68㎞·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내년 말 준공과 개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제3연륙교의 주탑에는 180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가 설치되고 주탑 하부에는 20O여m의 해상보행데크도 마련된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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