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가 2024시즌 경상남도 시·군 전지훈련 유치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스포츠마케팅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18일 통영시 발표에 따르면, 2024시즌 축구 173개 팀, 농구 39개 팀, 육상 20개 팀 등 총 243개 팀(연인원 119,813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통영을 찾았다.
시즌별로 구분해도 1위다. 동계 시즌(2023년 11월~2024년 3월) 104,797명, 하계 시즌(2024년 7~9월) 15,016명의 연인원으로 모든 시즌 통영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8,737명(47.4%)이 증가한 수치로 2024시즌 목표 달성률 141%를, 경제 효과는 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년 대비 28,439명이 증가한 동계훈련 유치 성과다.
전문가들은 “통영의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적극적인 전지훈련 유치 마케팅,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 편리한 교통,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모든 지자체들이 안고 있는 숙소가 공급과 질적인 면에서 개선됐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한다.
하계 전지훈련 역시 10,298명의 증가를 보였다. 여름철에도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관광 도시의 장점을 살려 훈련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는 다양한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정책을 강력 추진해왔던 천영기 통영시장은 “2024시즌 전지훈련 유치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통영시가 더욱 다양하고 많은 스포츠팀들이 훈련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유치 성과 못지않게 스포츠대회 유치에 행정력을 쏟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통영시는 올해 김연경(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 등이 참가한 프로배구대회(KOVO컵) 등 각종 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4년 연속 유치한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47개팀 참가)는 지난 1월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총 92경기가 펼쳐졌다. 1800여명의 선수단이 예선 기간 평균 7일 내외,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계속 통영에 체류하는 등 선수단 연인원 1만6000여명이 체류하며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월에는 17일 동안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펼쳐졌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통영시와 통영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내 대학축구의 첫 메이저 대회로 통영시가 11년 연속 유치한 대회다.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가족, 관중 등 일 4000~7000여 명이 통영에서 숙식,‘1,2학년 대회’와 함께 100억원 내외의 경제효과를 일으키며 관광 비수기로 얼어붙은 지역 상권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각종 대회 개최로 올해 200억 원에 가까운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괄목할 성과 배경에서 단체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천 시장은 굵직한 두 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펼쳐진 태백시를 방문해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을 만나 통영시의 유치 환경과 조건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또 통영시 최초의 프로배구 컵대회 유치를 위해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KOVO)을 방문해 직접 브리핑까지 했다. 결국 유치에 성공했고, 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졌다.
다양한 체육스포츠 이벤트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통영시는 매년 정주인구의 배가 넘는 방문객이 찾는 스포츠 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관광은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최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를 반영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스포츠관광 마케팅은 방문객들의 경기관람, 체험 및 참여 활동을 넘어 해당 지역의 숙박시설, 식당, 관광명소 등을 경유하고 체류하게 해 다양한 소비활동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