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19일 'K-R&D 휴먼 르네상스' 세미나 개최
R&D 인력 대응 방안으로 퇴직 인력 활용 등 논의
인구절벽 시대 연구개발(R&D) 연구인력 부족에 대한 산업계 차원 대응 방안이 모색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산하 산업기술혁신연구원(KITI)은 19일 오후 2시 SC컨벤션센터 아나이스홀에서 'K-R&D 휴먼 르네상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R&D 연구인력 부족에 대한 산업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된 행사로, 기업인 및 산·학·연 연구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직 인력의 역량 강화, 해외 우수 인력의 유입, 퇴직 인력의 활용 등이 논의됐다.
첫 순서로 이종민 산업기술혁신연구원 팀장이 '산업계 연구개발 인력 현황 및 주요 이슈 분석'을 발표했다. 퇴직자 증가에 따른 기업의 연구 역량 저하 및 신규 인력 수요의 불확실성, 외국인 전문인력 유입의 어려움 등을 짚어내고 시급한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황석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 R&D 인력 활용 방안'을 주제로 은퇴 R&D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퇴직 인력 활용의 법제화, 정부 차원의 교육 실시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세 번째로 '해외 우수 R&D 인력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언'에 대한 발제를 맡은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고급·고기능 인력의 유입을 위해 취업 절차 및 정착 여건 등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규태 연세대학교 교수가 '신산업 분야 확산에 따른 산업계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첨단 신산업 분야 교육훈련 지원 강화와 관련 전문기관 운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발제자 3인을 비롯해 이경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터넬 최통령 부대표(前 리벨리온 부사장)가 참여해 R&D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한 각계의 입장과 의견을 밝혔다.
황석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퇴 연구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은미 본부장은 "외국인 인력은 가치사슬의 재편 측면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주요한 자산"이라며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한 제도 개편이 절실함을 설명했다.
김규태 교수는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일원화된 정부부처 신설과 통합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재 선임연구위원은 "우수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경제적 보상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통령 부대표는 "정책의 수요자인 산업계의 의견이 인력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연구 인력 부족 문제는 산업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산기협은 산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연구 인력 부족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