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19만 8000여명 전사·55만명 부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국군 사상 규모를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4만 3000여 명이 전사했고 약 37만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의 사망자는 19만 8000여명, 부상자는 55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대에서는 전투 중 다친 군인 중 절반이 나중에 전장으로 복귀했다”며 “그러나 러시아군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의료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부터 러시아는 우리의 5배, 많게는 6배나 높은 비율로 전장에서 병력을 잃고 있다”며 “개전 뒤로 러시아에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국민 3935명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수도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휴전에 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누구보다 평화를 원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휴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푸틴 대통령을 막는 데 도움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