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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이재명 49% 독주…계엄사태 여파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12.10 07:01 수정 2024.12.10 07:01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한동훈 직전 조사 대비 8.2%p 하락

계엄사태 대응에 국민 80% 부정적

전권역·전연령서 이재명 높은 지지

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49%로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국민적 비판 여론이 가중되면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 쪽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직전 조사 대비 8.2%p 하락한 9.1%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만약 내일이 대선 투표일이라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0%가 이재명 대표를, 9.1%는 한동훈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 지지율은 한 대표와 비교해 오차범위 밖(39.9%p)에서 우세했다.


이같은 결과는 2주 전 조사에서 이 대표가 43.6%, 한 대표가 17.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5.4%p 상승, 8.2%p 하락한 수치다.


뒤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8%,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6.0%였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5.8%, 김동연 경기도지사 4.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2% 순이었다.


전권역·전연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 대표와 한 대표 간의 격차가 가장 좁은 권역은 여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으로 이 대표는 41.6%, 한 대표는 15.8%로 격차가 25.8%p였다.


그외 권역에서도 모두 이 대표와 한 대표의 격차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진보 지지층이 압도적인 광주·전남북의 경우 이 대표(51.9%)에 이어 조국 대표 지지율도 10.6%로 두 자릿수였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70대 이상에서도 이 대표가 42.2%의 호감도를 가져가며 한 대표(25.2%)를 17%p 차로 앞섰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1.3%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0.4%가 오세훈 시장을 꼽았는데, 보수 성향 지지층의 선호도가 흩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와 한 대표, 오 시장, 조 대표 4인을 제외하고서는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도를 확보한 인물은 없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만약 내일이 대선 투표일이라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0%가 이재명 대표를, 9.1%는 한동훈 대표를 꼽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30.4%로 선두였으며 오세훈 시장이 24.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는 1.9%에 그쳤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60.4%로 과반 이상의 호감도를 가져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0%로 2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지사는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 5.0%의 호감도로 3위였다. 한동훈 대표는 4.1%로 4위의 호감도를 얻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79.8%로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 대표 30.8%, 오 시장 19.6%, 홍 시장 13.7%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7.5%를 기록했던 이 대표는 7.3%p가 상승한 14.8%의 지지도를 보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5.4%p 상승한 49%. 한동훈 대표는 8.2%p 감소한 9.1%로 나타났다. 전지역 전연령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계엄 관련 한 대표의 대응이 발 빠르게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지지층은 물론 여당 지지층 반절 정도로부터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대선 후보 지지도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30.8%밖에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의 최대 수혜자는 이 대표이고, 최대 피해자는 한 대표로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한동훈 대표의 계엄사태 대응 평가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부정평가
대구·경북서도 71.5%가 부정 응답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45.1% "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응과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하여 한동훈 대표의 대응과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은 결과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못하는 편이다)는 80.2%,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는 15.3%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 68.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는 편이다"는 11.9%, "잘하는 편이다"는 9.1%로 집계됐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였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비상계엄령 이후 사태 수습과 관련해 '질서 있는 퇴진'과 '국정 혼란 수습'을 강조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계엄사태에 대한 한 대표의 대응에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못하는 편이다)를 한 응답은 71.5%,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19.6%였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는 77.5%, 긍정평가는 16.9%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북에서는 계엄사태에 대한 한 대표의 대응에 부정·긍정평가 응답이 각각 81.8%, 11.9%였다. 인천·경기에서 부정평가 응답은 83.7%, 긍정평가 응답은 13.5%를 기록했다.


장외집회가 주로 열리는 지역인 서울에서도 부정평가가 응답은 81.5%, 긍정평가 응답은 15.3%였다.


표심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대전·세종·충남북에서는 부정평가가 76.0%, 긍정평가 응답은 17.1%였다. 아울러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83.3%, 긍정평가 16.7%로 조사됐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가 부정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부적으로 남성의 80.1%가, 여성의 80.3%가 한 대표의 계엄사태 대응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다.


7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도 한 대표의 계엄 사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 긍정 8.8% vs 부정 85.4% △'30대' 긍정 11.0% vs 부정 84.3% △'40대' 긍정 9.9% vs 부정 87.9% △'50대' 긍정 10.2% vs 부정 87.4% △'60대' 긍정 25.4% vs 부정 70.8% △'70대' 긍정 27.7% vs 부정 62.8%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하여 한동훈 대표의 대응과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은 결과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못하는 편이다)는 80.2%,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는 15.3%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의 45.1%는 한 대표의 계엄 사태 대응을 긍정적으로, 45.9%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의 7.8%만이 한 대표의 대응에 대해 긍정평가를 내렸다. 나머지 89.6%는 부정평가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바라보는 인식에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민주당 지지층의 95.9%가 한 대표의 대응을 부정평가했다.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 평가되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6.1%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44.6%가 긍정평가를, 46.9%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창당한 개혁신당의 지지층 78.5%는 부정 평가를 보였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만들어진 새미래민주당의 지지층 93.6%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지역 전연령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평가 층에서는 각각 약 45%로 갈리지만, 부정평가 층에서는 89.6%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5.9%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한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탓으로 보이고, 국민의힘 지지층 46.9%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위헌적 계엄'으로 규정하며 '질서있는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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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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