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득점-19실점(+18)으로 경기력은 리그 최상급
1점 차 석패 경우 잦아 리그 순위는 10위 머무는 중
사우스햄튼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 홋스퍼가 박싱데이 지옥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 경기서 5-0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승리가 없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4-0 대승을 거뒀으나 이후 유로파리그와 풀럼전에서 무승부에 그친 뒤 본머스, 첼시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시즌 6호골을 비롯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토트넘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8개의 도움을 쌓으며, 구단 최다 도움 신기록을 써낸 손흥민이다.
다만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는데 향후 펼쳐질 지옥 일정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8강전을 치른다. 오랜 무관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결코 느슨하게 대할 수 없는 리그컵이다.
맨유전이 끝나면 본격적인 박싱데이 일정이 펼쳐진다. 먼저 토트넘은 23일 리그 선두 리버풀전을 치르고 나면 27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 30일 울버햄튼전까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리버풀전이 가장 큰 고비인데 이를 잘 견뎌냈다면 리그 4위 노팅엄, 그리고 강등권으로 떨어진 울버햄튼전이기 때문에 점점 수월해질 수 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16라운드까지 치른 토트넘은 7승 2무 7패로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고 있으나 36득점-19실점으로 골득실(+17)만 놓고 보면 리버풀과 첼시(이상 +18)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최다 득점 부문은 첼시(37골) 이어 전체 2위,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겉으로 드러난 경기력은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그 10위에 머무는 이유는 1점 차로 석패한 경우가 잦았기 때문.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에만 리그에서 무려 6번이나 1점 차로 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 사우스햄튼전 5-0 대승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린 토트넘이 리그 최상위권의 경기 내용으로 박싱데이 일정을 잘 이겨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