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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대량생산 예고한 북한…군, 동·서해 및 후방서 합동방공훈련 실시


입력 2024.12.19 01:00 수정 2024.12.19 01: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합참 "소형 北무인기 침투

대응절차 숙달 위한 훈련"

53사단 장병들이 '신궁'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로 미상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자료사진). ⓒ육군

북한이 각종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우리 군은 합동참모본부 주관하에 육·해·공군 합동방공훈련 실시한다.


합참은 18일 "오는 19일 오후 북한 소형 무인기 침투 시 대응절차 숙달을 위한 4분기 합동방공훈련을 합참 주관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동·서해는 물론 후방지역에서도 진행되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2작전사령부, 해·공군 작전사령부 등이 참여한다.


여러 소형 무인기를 가상 적기로 활용해 지상 및 해상에서의 도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자폭 드론, 골판지 드론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현대전 경향을 빠르게 흡수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관련 맥락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을 현지지도하며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주문하기도 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지상·해상·공중의 다양한 합동방공전력을 운용해 적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격추하는 절차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다만 격추는 비사격 훈련을 전제로 시행된다.


합참은 "훈련 지역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오인신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각 군 작전사별 지자체 협조 및 주민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 임무에 만전을 다하는 가운데 적 도발 대비 실전적 훈련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군용 헬기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훈련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합참의장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 유지"


계엄군 투입 등을 지시한 군 지휘관 관련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군 당국은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측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틈타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군 본연의 임무'를 거듭 강조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명수 합참의장은 전날 육군 제15보병사단 사령부와 감시초소(GP)를 방문해 작전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김 의장은 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보고를 받고 "적은 전략·작전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방법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이 변함없이 철통같은 경계·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국민에게 신뢰받는 것임을 명심하고, 사단장을 중심으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부분 복원이 완료된 GP를 찾아 감시·경계 작전체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작전부대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군 본연의 숭고한 임무인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어떠한 북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의지 및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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