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BTS·강다니엘 등 잇따라 소송 제기
탈덕수용소 측 법원 '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팬덤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이버렉카의 대표격인 ‘탈덕수용소’는 최근 아이돌과 법정싸움에 한창이다.
일단 탈덕수용소를 법정에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미국 법원으로부터 정보제공 명령을 받아내 유튜버 신상을 확보해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및 해외 소송도 진행 중이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통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비방한 영상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 중 5명에 대해서는 모욕적 영상을 19회 게시하고, 그들 소속사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6만명으로 A씨는 영상 게시로 월평균 약 1000만원의 이익을 거뒀고, 총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장원영은 A씨가 인격을 모독하는 허위사실을 올렸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A씨가 뒤늦게 불복해 진행된 항소심 과정에서 조정에 회부됐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뷔, 정국은 이들의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함께 지난 3월 A씨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기한 9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수 소송 1심도 진행 중이고, 그룹 엑소 수호와 그룹 에스파도 지난 4월 A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다니엘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피고가 원고(강다니엘)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양측 모두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덕수용소 뿐만 아니라 구제역과 카라큘라 등이 인기 먹방 콘텐츠 크리에이터 쯔양을 상대로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사건으로 사이버렉카들의 악질적 행동이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과 함께 내용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자극적인 영상에 환호하는 시청자들의 시청 행위와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