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형수 수십 명을 감형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반발하며 취임 후 적극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소셔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하자마자 미국 가정과 어린이들을 성폭행범, 살인자, 괴물들한테서 보호하기 위해 사형을 적극 추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하겠다”며 “우리는 다시 법과 질서가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수들에 대한 감형을 지시했다. 이에 법무부는 테러나 집단 살해를 저지른 사형수 등을 제외한 37명의 사형수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트럼프 취임식이 열리기 직전 구제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하자마자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4년 동안 연방 정부차원에서 사형 집행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주 정부 차원에서는 25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악의 살인마 37명을 감형했다. 이들이 저지른 범행을 들으면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친척과 친구들이 매우 충격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