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덕수, 계엄 사전보고 받았다?…"그런 사실 없다. 법적 대응"


입력 2024.12.27 00:10 수정 2024.12.27 00: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용현 변호인단 "대통령 입장 직전 국무회의서 총리에게 계엄 얘기"

총리실 "한덕수, 계엄 관련 사전보고 받은 사실 일체 없어" 정면 반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무총리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에 대한 사전 보고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의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기 직전에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덕수 총리에게 먼저 계엄 이야기를 했다'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26일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비상계엄을 건의해야 한다는 계엄법에 따라, 계엄 건의와 관련해 사전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처음 계엄을 건의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대행은 이미 국회에서 여러 차례 증언한 바와 같이 12월 3일 21시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정당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이날 추가 입장문을 통해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입장하기 직전 총리에게 계엄 이야기를 했다는 뜻"이라며 "국무회의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며, 그 전에 총리에게 사전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총리실은 재차 입장문을 내서 "한 대행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과 관련해 사전보고를 받은 사실이 일체 없다"며 "계엄 선포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 때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에 대해 어떤 말도 들은 바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알려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이러한 허위 사실을 주장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정당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12월 3일 저녁 대통령실 도착 이후에 (계엄 선포 계획을) 인지했다"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