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 탄핵소추
행정부 역량 위축·국무위원 존재 이유 없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와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결국 지난 26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적 비상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최 부총리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겨우 안정된 경제 시스템과 대외신인도가 또다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전쟁이라는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 초반 10원 넘게 뛰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7원 오른 14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탄핵소추가 의결된다면 계속되는 탄핵 위험으로 행정부 역량은 위축되고 국민위원들의 존재 이유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한다”며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더 이상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지 않기를 바라며, 정부가 경제와 민생에만 몰두할 수 있게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