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27일 정성욱 대령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정성욱 상대로 정보사 계엄 사전 모의 여부 및 선관위 장악 시도 과정 확인
정성욱, 계엄 이틀 전 경기도 패스트푸드점서 노상원 등 만나 계엄 사전 모의 의혹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잘못에 대한 책임 본인이 질 것"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을 시도했다고 시인한 국군 정보사령부 정성욱 대령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정 대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정 대령을 상대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정보사의 계엄 사전 모의 여부와 롯데리아 회동 당시 논의 내용 및 선관위 장악 시도 과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령은 계엄 이틀 전 경기도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 전 사령관과 정보사 문상호 사령관, 김봉규 대령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정 대령 측은 지난 20일 '대국민 사과 및 자료 공개문'을 통해 "정 대령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사태에 동원된 유능한 부하 장병에게 더 이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바라고 있으며, 잘못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령 측 변호인은 정 대령이 선관위 직원들의 출근 시 신원 확인을 하고 회의실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한 점을 시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나 마스크, 두건 등 강제적 통제 방안까지 논의한 걸 확인했다며 정 대령이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