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손흥민, 토트넘과 재계약 깜깜무소식
최근 5경기서 1승 4패 토트넘, 리그 12위까지 추락
토트넘 전력 고려했을 때 잔류 시 우승컵 없이 커리어 마칠 가능성 높아
과연 우승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토트넘에 남는 게 정답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6월 30일까지 팀과 계약이 돼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EPL에서는 토트넘 유니폼만 입고 10년 동안 활약한 헌신과 공로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레전드 예우 차원에서 이미 재계약을 마쳤어야 했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지만 구단의 미온적인 태도에 상처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만약 올해 안에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보스만 룰’에 따라 손흥민은 자유계약신분을 얻는다.
극적으로 토트넘과 재계약에 성공한다 해도 문제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열린 노팅엄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서 1승 4패로 부진한 토트넘은 결국 20개 팀 중 12위까지 밀려났다.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토트넘은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토트넘의 순위표를 찾아보려면 ‘더보기’를 눌러야 한다. 이로 인해 EPL 10위 밖으로 밀려난 팀들을 묶어 축구 팬들은 ‘더보기 리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EPL에서도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전력으로는 우승에 대한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이 10위 밖으로 밀려나며 시즌을 마무리한 건 손흥민이 프로에 데뷔하기 한참 전인 2007-08시즌 11위가 마지막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어 2007-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에 대한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홈에서 펼쳐진 EPL 17라운드 홈경기서 리그컵 준결승 상대인 리버풀에 3-6으로 참패하며 우승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끝까지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는 손흥민이지만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우승 경력 없이 프로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