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은 나의 해’ 반짝반짝 빛날 뱀띠 스포츠 스타는 누구?

축구 이강인, 배구 이다현, 농구 유기상 등 주목

FC서울 기성용부터 KIA 나성범 등 베테랑들 활약상도 기대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2025년을 맞아 2001년생 뱀띠 스포츠 스타들의 올해 활약상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1989년생 스타들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호 차세대 핵심 자원 이강인과 오현규

축구대표팀에서 2001년생 대표주자는 단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다.

프랑스리그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16경기 무패(12승 4무) 행진을 이끌고 있다.

비록 대표팀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서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내년 3월부터 재개되는 7차전부터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 중인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도 2001년생으로 이강인과 동갑내기다. 대표팀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특급조커로서 가치를 드러냈다. 뱀의 해를 맞아 새해에는 주전 공격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서 활약 중인 기성용은 마지막 불꽃을 준비 중이다. 1989년으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모처럼 상위스플릿으로 복귀한 서울의 우승 도전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KIA 마무리 정해영. ⓒ 뉴시스

우승팀 클로저 정해영, 부활 노리는 소형준

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 KIA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눈길을 모은다.

정해영은 지난해 정규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남기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통합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올해도 KIA는 정해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는 특급 셋업맨 장현식이 LG로 떠났지만 국가대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조상우를 데려오며 정해영의 부담이 그나마 줄어들게 됐다.

또 KIA는 1989년생 나성범이 올해도 여전히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t위즈의 2001년생 선발투수 소형준은 올해 화려한 부활을 노린다.

소형준은 프로에 데뷔한 2020시즌 26경기(133이닝)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의 눈부신 성적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3시즌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 하반기에야 팀 전력에 가세했다. 관리 차원에서 중간계투로만 나섰던 소형준은 올해 다시 풀타임 선발로 재기를 노린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이다현. ⓒ 한국배구연맹

뜨는 2001년생 미들블로커, 건재한 양효진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2001년생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이 올해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이다현과 정관장 정호영은 모두 2001년생으로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발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V리그서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다현은 V리그 전체 블로킹 1위에 올라있으며, 정호영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여전히 건재하다. 1989년생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 부문 5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관록을 과시 중이다.

띠동갑이기도 한 양효진과 이다현은 뱀의 해인 올해 현대건설의 리그 통합 2연패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LG 유기상. ⓒ KBL

데뷔 2년 만에 프로농구 별 중의 별, LG 유기상

프로농구에서는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선정된 2001년생 유기상(창원 LG)이 눈길을 모은다.

유기상은 2년 차인 올해 올스타 팬 투표 총 158만7999표 중 8만987표를, 선수단 투표에서도 185표 중 55표를 받아 팬·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올스타전 1, 2위를 양분했던 허웅(KCC)과 허훈(KT) 형제를 제치고 올스타 1위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유기상은 최근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LG 상승세의 중심에 서며 올스타 팬 투표 1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