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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제주항공 참사 애도 / 박성훈, 日 음란물 게시 / KBS 드라마 문화재 훼손 [주간 대중문화 이슈]


입력 2025.01.04 14:01 수정 2025.01.04 14:0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연예계도 애도 물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인해 연예계도 잠시 멈췄습니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착륙 도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에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 중이며, 제작발표회 등 행사들도 취소됐습니다. 예정됐던 지상파 연말 시상식도 취소 또는 결방됐습니다.


MBC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됐던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제전을 모두 결방했습니다. 녹화방송으로 대체한 연기대상은 오는 5일 방송되며, 가요대제전의 방송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녹화도 진행하지 않았던 연예대상의 진행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KBS 연예대상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을 만나며, 연예대상 시상식을 아예 취소했던 SBS는 오는 29일 설 당일 개최를 확정했습니다.


예정됐던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가수 이승철 측은 "국가적 애도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해 1월 4일 공연을 3월 22일로 재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으며, 조용필 측은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 – 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됐다"고 알렸습니다.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러블리즈 진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뉴스를 통해 참담한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적십자사 캠페인 후원 인증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무안 출신 방송인 박나래도 피해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배우 임시완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보냈으며, 제이홉 또한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수 김범수, 방송인 장성규, 박지윤 등이 관계 기관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 박성훈, '오징어 게임2' AV 표지 게재해 논란


배우 박성훈이 본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인물 표지를 SNS에 게재했습니다.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을 무단으로 패러디한 성인물 표지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러 명의 일본 AV 배우들이 적나라한 전라 사진 등이 담겨 충격을 안겼습니다.


박성훈은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으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의 소셜미디어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데 DM을 확인하다가 실수로 잘못 눌러 스토리에 올라간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기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박성훈이 DM으로 표지를 받았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다운로드했고 담당자에게 보내고 바로 삭제했어야 하는데 실수로 올린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훼손 논란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측이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일 민서홍 건축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했다가 KBS 드라마 촬영 팀이 만대루에 못질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드라마는 방송을 앞둔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로 밝혀졌으며, 이후 KBS는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 3일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하면서도 "안동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으로, 현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만대루 기둥 못자국' 사진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드라마 외주제작사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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