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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왕비 전에 부부"…차주영·이현욱의 색다른 시선 담긴 '원경' [D:현장]


입력 2025.01.06 12:15 수정 2025.01.06 12:1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드라마 '원경'이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원경왕후와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를 담는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두 인물의 '인간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차주영은 원경왕후, 이현욱은 이방원 역을 맡았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이들 부부가 조선의 왕과 왕비가 되는 과정부터 그 이후 시작된 정치적 균열과 부부이기 때문에 야기되는 내밀한 감정적 갈등을 그린다.


ⓒtvN

6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tvN·티빙 드라마 '원경'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왕과 왕비의 이야기는 전에도 많았다. '이들도 부부다'라는 것이 이번 드라마의 포인트다. 이방원은 조선 국왕 중 후궁 정치를 처음 시작한 왕이기도 했다. 후궁의 수가 조선의 왕 중 두 번째로 많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 사이 아이가 많다. 복합적인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경왕후의 주체적인 면모를 부각, 이전의 사극들과는 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방원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다. 세종대왕에 대한 것도 물론 그렇다. 그런데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들고 왔을 때, 우리가 세종대왕의 어머니이자 이방원의 아내 원경에 대해선 많이 모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원경이 생각보다 훨씬 주체적이고, 여장부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드라마에 빠져들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이 같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늘 사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이야기도 너무 잘 쓰여있다고 여겼다. 이 여인의 이야기를 그려야 한다면, 내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이미 익숙한 '태종 이방원'을 새롭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담보다는 (다른 작품에서 이방원을 연기한) 선배님들의 좋은 연기를 봤으니, 나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절대 저는 선배님들이 하신 연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에 있던 태종 이방원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원경 중심이라 새롭고, 또 더 인간적인 감정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 보여준 일명 '킬방원'이 아니다. 이방원은 미남자이자 공부를 잘하는 인물이었다. 형들은 무예를 잘했다면, 이방원은 조금 달랐다. '킬방원'이 아닌 '힐방원'을 찾고 있었는데, 이현욱이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새로움을 강조했지만,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은 잊지 않았다. 차주영은 "실존 인물이라 어려웠다. 이번엔 공부를 좀 열심히 해야 했다. 현장에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역사는 사실 불친절한 면도 있지 않나. 비워진 부분들은 감히 제가 과감하게 채워나가려고도 했다"고 말했으며, 이현욱도 어려움에 공감하며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던 제가 표현을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최대한 감정을 체화시키기 위해 자료도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 차주영과도 같이 상의하고. 그 시절 속에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이성민의 강렬한 연기에 대해 귀띔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훨씬 극을 긴장감 있게 만들어준다. 국민 회장님 이성민이 새로운 이성계를 연기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후에 태조 이성계를 연기할 분들이 꼭 참고해야 할 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경'은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며, 오후 2시 티빙에서 1, 2회가 선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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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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