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하루에만 11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임성재는 5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2025시즌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13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선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6타 차라 최종 라운드서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임성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곳 코스는 바람이 안 불면 모든 선수들이 다 공격적으로 치고 또 많은 버디샷을 만들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다들 공격적으로 쳤을 거라고 생각해 나 역시 같은 생각으로 임했다”며 “오늘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 작년에도 이렇게 버디 10개, 10언더파를 마지막 라운드에 쳤지만, 올해는 3라운드에 11언더파를 쳐 좋은 순위에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서 가장 잘 된 샷에 대해서는 “일단 5번홀(파5)에서 이글을 했던 퍼트가 베스트였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완전 베스트는 없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좋아서 특별히 좋았던 샷은 이제 기억이 안 나는데, 5번 홀에서 롱 이글 퍼트가 들어간 게 제일 베스트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 레코드 경신 여부는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오늘 같은 날씨면 누구나 12언더파 이상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수가 기록을 깰지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 오늘 너무 잘해서 나 자신을 우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코스와의 궁합에 대해서는 “작년에 4일 동안 버디 34개 하면서 버디 신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번 주에는 그런 기록을 생각하는 것 보다는 그냥 이렇게 매 라운드마다 잘해 왔으니, 꾸준히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계속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