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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WTS, 소송 리스크 해소에 서비스 활성화 가속페달 밟나


입력 2025.01.09 07:00 수정 2025.01.09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법원 “무단 사용 아니야” …토스증권 법적 분쟁서 승리

WTS 서비스 확장 및 재구축 행보 다시 가시화될 전망

업계·투자자 목소리에 포털 연동 시스템 개시 기대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KB증권과 토스증권 간의 ‘유사성 소송’ 리스크와 금융감독원의 반대 등에 제동이 걸렸던 증권사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서비스가 올해는 활성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원이 토스증권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련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금감원도 네이버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업무협약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송 리스크 및 금융당국의 부정적 입장 등으로 미뤄졌던 증권사 WTS 도입 경쟁이 올해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주식 WTS 연동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금감원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WTS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하는 시스템이다.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 기반으로 모바일 증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WTS의 자리가 줄어들었으나 최근 해외투자가 늘고 20·30대 중심으로 맥OS 사용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 환경이 다양화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작년에 증권사 WTS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지난해 7월 KB증권이 토스증권의 WTS가 자사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금감원이 네이버와 국내 증권사 WTS 연동에 대해 불공정거래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다만 최근 KB증권과 토스증권의 법정 다툼이 일단락되면서 WTS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재구축하는 증권사들의 행보가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판부는 “KB증권의 홈 화면 구성이 토스증권 홈 화면에 구비된 점은 소명된다”면서도 “토스증권이 홈 화면 구성을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 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미 LS증권은 지난달 기존 WTS를 개편한 ‘투혼 WTS’를 정식 오픈했다. 윈도우 기반이었던 기존 WTS를 맥(Mac) 운영체제(OS)와도 호환시키는 방향으로 개선한 것이다.


작년 초 이후 일시 중단된 네이버-국내 증권사 WTS 연동 서비스도 올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증권 페이지에서 개별 증권사로 바로 이동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감원은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로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점과 불법 리딩방과 불공정거래 예방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련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네이버가 작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식 커뮤니티 내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반응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리테일 강화를 위한 방범으로 WTS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감원 측에서도 주식 거래 활성화와 증권시장 확대를 원하는 업계·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네이버와 증권사 WTS 연동을 미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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