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상의·주한유럽상의와 잇따라 만난 최상목
한덕수 기획했던 주요국 상의 릴레이간담회 이어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주요국 상공회의소의 및 외투기업들과 연달아 만나 대한민국의 굳건한 경제시스템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엄~탄핵' 사태로 외국 기업의 대한(對韓) 투자가 위축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등 유럽계 주한외국상공회의소(유럽·독일·프랑스·영국)회장 및 주요 유럽계 외국인투자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박현남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회장,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숀 블레이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회장, 헨켈코리아 대표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주한외국상의와의 간담회 후속 조치 일환이자,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2월에 기획했던 주요국 상의 릴레이 간담회로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유럽계 주한외국상의와의 간담회로 진행한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재팬클럽과 2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연이어 만나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경제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최 권한대행도 유럽계 투자기업에 우리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과 지지를 부탁하는 한편,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와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럽계 주한외국상의 및 외투기업 대표들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에도 주한중국상공회의소(CCCK)측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 경제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부각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 아래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며, 정부는 경제・금융 당국 간 회의체를 상시 운영하는등 모든 경제주체가 평상시와 같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긴밀한 소통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특히 한중 FTA 발효 10주년인 올해가 무역・투자 확대 등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중국 기업들이 한국 경제를 믿고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 지속할 수 있도록 외투기업 지원 패키지 등 다양한 조치를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으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가오천 주한중국상의 회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외투기업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보여준 최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경제 안정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경제팀이 원팀으로 해외투자자, 국제사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