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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명절 성수품 26.5만t 공급…900억원 규모 할인 지원도


입력 2025.01.10 08:46 수정 2025.01.10 08:46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유통업체와 함께 반값 할인 계속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뉴시스

정부는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에 대한 900억원 규모 정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16대 명절 성수품을 26만5000을 공급하고 유통업체와 함께 반값 할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9일 오전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설 명절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부처가 설 민생 안정과 성수품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히 배추·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배추·무는 지난 김장철(11월 중순∼12월 상순) 생산량 감소에도 출하 시기 조정과 정부 할인 지원 등으로 가격을 안정시켰다. 다만 김장 종료 후 가정 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 등 저장수요 증가, 겨울 배추, 무 작황 부진 등으로 1월 현재 평년대비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 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정부 비축, 출하 조절 시설 등 가용물량 1만1000t을 하루 200t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한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한다. 배추 할당관세를 4월 말까지 0%로 낮춘다. 기존에 시행하는 무 할당관세도 4월 말까지 0%를 유지한다.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 유통인, 김치 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 대한 출하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한다.


필요하면 사재기·담합 등 불법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특별 점검도 추진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4.7%, 평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봄 무는 전년 대비 6.3%, 평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예비묘 생산·공급, 계약재배 확대, 정부 수매약정을 추진하는 등 차기 작형 수급 안정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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