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당국, 사망자 수 묻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LA 소방당국은 9일(현지시간)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으로 늘어났고 18만여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액은 최소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고 규모다. 미국 기상업체 아큐웨더는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최대 57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화 작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LA 해안가 부근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은 80㎢ 이상을 불태웠고 LA 북부 이튼에서 발생한 산불에 55㎢의 면적이 소실됐다. 두 산불에 대한 진압률은 각각 6%, 0%에 그쳤다.
다만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면서 소규모 산불에 대한 진압 작업은 힘을 받고 있다. LA 서북부에서 발생한 허스트 반불(3㎢ 소실)은 37% 진압됐고 샌타클라리타 산불(1㎢ 소실)은 60%, 우들리 산불(0.17㎢ 소실)은 완전히 진압됐다.
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이날 저녁까지 총 10건의 화재 관련 사망신고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향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