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내부에 차벽과 철조망 설치하며 관저 요새화
경찰, 수도권 광역수사단 형사 1000명 동원하며 장기전 대비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전격 시작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여전히 철통처럼 닫혀 있다.
이날 오전 5시께 관저 입구에는 대형 버스가 가로로 배치돼 있었고, 내부에선 경호처 직원들이 버스로 '차벽'을 추가로 만드는 등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관저에 추가로 '방어시설'을 만들고 있다.
지난 3일 첫 체포 시도가 무산된 뒤 관저 입구에는 철조망이 새롭게 설치됐다. 여기에 차벽도 추가로 설치돼 강제 진입에 대비해 왔다.
관저가 이른바 '요새화'되면서 경찰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해 장기전까지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은 최근 관련 회의에서 관저 진입을 위한 임무 분담과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관저 인근에 기동대 50여개 부대, 약 3000여명을 투입해 시위대와 충돌 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전날 서울서부지법을 통해 발부받았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집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