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3-1 승리, 파죽의 13연승
주전 세터 빠진 KB는 7연승 마감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에 올라 있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저지하고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25-13 26-24 19-25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58(20승 2패)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13승 8패·승점 43)과 격차를 승점 15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기록 중이던 KB손해보험은 부상으로 결정한 주전 세터 황택의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연승이 중단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팀 전력의 핵심인 황택의가 허리를 다쳐 경기 도중 교체됐고, 이날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이현승이 대신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황택의가 빠진 KB손해보험을 1세트부터 몰아쳤다. ‘쌍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손쉽게 1세트를 따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전열을 재정비한 KB손해보험과 2세트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에이스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24-24에서 공격 득점을 올린 허수봉의 강력한 서브가 황경민의 손을 맞고 다시 현대캐피탈 코트로 넘어왔고, 이를 레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허수봉이 블로킹 3개 포함 13득점으로 지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에이스 비예나와 선발 데뷔전을 치른 아시아쿼터 야쿱이 나란히 2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다소 아쉬웠다.
황경민이 6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에이스 나경복은 2득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