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차량, 22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구치소 정문 통과해 내부 진입
윤 대통령 강제구인 성사되지 않을 경우…구치소 내 조사실서 현장조사도 고려
검찰에 사건 송부하는 시점 및 구속기간 연장 신청 주체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
공수처 "1차 구속 기한 28일로 보고 있어…조만간 결론 나올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는 구인이 어려울 경우 방문조사를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공수처 차 한 대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구치소 내 조사실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제구인이라기보다는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포함한 조사를 위해서 오늘 (시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수처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상황이 종료되고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사팀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해 수사팀 전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사전에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공수처 관계자는 "강제구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고 체포와 구속은 조사를 위한 단계이기 때문에 조사를 위해 여러 가지 시도 중"이라며 "대면조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구치소 내부에 조사실도 마련해둔 상태다.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뒤 구치소로 돌아오면 강제구인 및 현장 대면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받고 늦게 돌아오며 무산됐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병원 진료 등에 대해 서울구치소나 교정 당국으로부터 "통보나 언질이 없었다"고 했다.
공수처는 기소권이 있는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는 시점, 구속기간 연장 신청 주체 등에 대해서는 계속 검찰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저희는 1차 구속 기한을 28일로 보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법원이 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검찰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