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尹, 의원 아닌 '요원' 끌어내라고 한 것…병력운영 계획 내가 세웠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 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전 장관은 23일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신문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라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느냐'는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군 병력 요원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잘못하다가 압사 사고가 나겠다, 이러면 국민도 피해가 생기겠지만 장병들도 피해가 생기겠다(고 생각해) 일단 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의원'과 '요원'의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들이 자기 말을 잘못 들었다는 취지다. 이 같은 내용은 검찰이 작성한 김 전 장관의 공소장과 배치된다.
▲이재명 선거법 2심, 내달 26일 결심공판…與 "늦었지만 환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결심공판이 내달 26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른 시간 안에 결심·선고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미 늦었지만, 일정을 확정해서 서두르려고 하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이 대표 측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하려는 모양새인데 재판부가 그것도 받아들여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분위기"라며 "재판부가 늦게나마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6-2부(이예슬 최은정 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의 첫 공판기일에서 "증인신문을 2월 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6일에 결심공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용현과 맞대면 尹대통령 "실패한 계엄 아니라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소추인(국회)은 실패한 계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패한 계엄이 아니다"며 "저도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를 아주 신속히 한 것도 있고, 저 역시도 계엄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용현 전)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즉시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나 장관, 군 지휘관도 지금 실무급 영관·위관급 장교의 정치적 소신이 다양하고, 반민주적이고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고 할 때 그것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것도 다 알고 있었다"며 "그런 전제하에서 비상계엄 조치를 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이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최대 매출 쏜 LG전자 "관세·물류비 파고 넘고 올해 수익성 확보 총력"(종합)
LG전자가 지난해 8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급격한 물류비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외부 변수 영향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감소했다. 전체적인 실적 흐름도 전형적인 '상고하저'를 탈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조7282억원, 3조4197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매출액은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사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가전과 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HE(TV), BS사업본부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영풍·MBK, 이사회 장악 불발…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법정 다툼 전망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 의결권을 무력화하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상호주 제한’ 카드로 영풍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주총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19명 제한’ 의안 모두 가결시켰다.
이에 영풍·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을 우롱하는 최윤범 회장 최악의 꼼수”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1-1호)’이 출석 주식수의 76.4% 찬성률로, ‘이사 수 상한을 두는 정관 변경의 안(1-2호)’은 73.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이 참석했다. 다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임시 주총을 진행한다.
집중투표제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가족회사인 유미개발의 제안으로, 이사 수 상한 설정도 고려아연 측의 제안으로 상정됐다. 영풍·MBK 측의 추천 이사 후보들의 이사회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갤S25 언팩] 노태문 "갤럭시 S25로 AI폰 시대 개막...판매량 전작 넘길것"
"지금 업계는 스마트폰 시대에서 AI폰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서있다. AI폰 시대는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알아서 찾아주는 AI 에이전트와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법으로 폰과 소통하는 멀티모달로 대표된다. 그 시작이 갤럭시 S25가 될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자리는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25의 핵심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다.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AI 플랫폼 '원 UI 7'이 최초로 탑재됐다. AI 에이전트가 가장 잘 구현되고 반영된 운영체제(OS)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자연어를 알아듣고 여러 앱을 넘나들면서 명령을 수행해준다.
노 사장은 "원 UI 7은 전작에서 크게 점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AI 기능을 일상에서 더 편하고 직관적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 4분기 GDP 0.1% 성장…연간 성장률 2.0%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내수 부진에 이어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서다.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은 수치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 증가폭이 1.8%에서 1.1%로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1.5%에서-2.7%로 역성장했다. 정부소비(1.7%), 설비투자(1.8%), 수출(6.9%)은 증가폭이 늘었다. 경제활동별는 서비스업 증가폭(1.6%)이 축소되고 건설업(-2.6%)은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4.0%)은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