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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갈대 검사들만 난무…윤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입력 2025.01.25 11:51 수정 2025.01.25 13:1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내란죄 수사 않고 기소 시 치욕의 검찰사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검찰은 면책적 기소할 생각 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힌 뒤 "내란죄 같은 중죄를 수사를 하지 않고 기소하는 전례를 남긴다면 그건 치욕의 검찰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 내가 풀잎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한 일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일부 무지한 특정 법관들의 사법 만행을 바로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살아나야 나라가 산다. 우리 검찰사에는 그 시퍼렇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도 중앙정보부의 압력을 물리치고 기소 거부한 강골 검사도 있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어찌 갈대 검사들만 난무 하느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전날(24일)에도 "판사는 무효인 영장을 발부하고, 공수처 검사는 이 영장을 들고 대통령을 강제구금하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아무런 수사도 하지 못하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검찰은 관계법도 검토해보지 않고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고 조사도 없이 기소한다고 한다. 내란죄가 그렇게 가볍게 장난치듯 처리할 범죄던가"라고 했다.


그는 "애초에 내가 내란죄는 안 된다고 했는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명을 받들어 잽싸게 움직이더니 꼴좋다"며 "그런 중죄를 다루는 공수처나 검찰이 하는 짓들 보니, 원래 공수처 폐지론자였던 내가 이제 검찰 수사권도 폐지하는 게 어떤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해달라는 검찰 신청을 전날(24일) 불허했다. 검찰이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구속 기간 연장 같은 적극적·전면적 강제 수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법적 근거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검찰은 불허 결정 약 4시간 만인 25일 새벽 구속 연장을 다시 신청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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