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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 '세계랭킹 111위' 김종훈, 강자들 연파 뒤 그랜드슬램 유도 90kg 우승


입력 2025.02.03 16:33 수정 2025.02.03 16: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종훈 ⓒ IJF

‘세계랭킹 111위’ 김종훈(양평군청)이 기적적인 우승을 일궜다.


김종훈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IJF(국제유도연맹) 2025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90㎏급 결승에서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 스코어(연장) 접전 끝에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실점 없이 정규시간(4분)을 버틴 김종훈은 연장 43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따내고 포효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2020년 남자 66㎏급의 안바울(남양주시청) 이후 5년 만이다.


믿기 어려운 결과다. 마이수라제는 2023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챔피언,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2위에 오른 강자. 111위 선수가 결승에서 이런 레벨의 강자를 집중력 높은 결승 무대서 꺾고 정상에 등극한 것은 한국을 넘어 세계 유도계에 남을 사건이다.


IJF는 "김종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는 세계랭킹 111위 선수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그의 순위가 곧 바뀌게 될 것"이라며 김종훈의 우승을 이변으로 평가했다.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김종훈은 줄곧 세계랭킹 100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강자들을 연파한 뒤 우승을 차지하면서 4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됐다.


김종훈은 준결승에서도 깜짝 승리를 따냈다.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한 막심가엘 응가야프 앙부(프랑스)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유효를 따내면서 결승 무대로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1위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100점에 이른다. 올림픽(2200점), 세계선수권(2000점), 마스터스(1800점) 다음으로 높다. 그랜드슬램 중에서도 파리 대회와 도쿄 대회의 권위가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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