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개헌 몰아치는 與…"차기 대선후보, 개헌 약속 강제해야"


입력 2025.02.06 15:54 수정 2025.02.06 16:12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김종인 "차기 대선후보, 개헌 약속 강제해야"

김진표 "개헌 가능하게 하려면 여·야·정 힘 모아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원로 정치인들이 개헌 추진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에서 개최한 개헌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여소야대 국회에서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그것이 안 되면 결국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헌법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헌법상 보장된 권력을 행사하려 하고, 야당은 정부·여당에 협력하지 않는 과정에서 탄핵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적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의회와 정부가 같이 갈 수 있는 내각책임제가 가장 안정적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위한 절차상의 모든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게 없다. 정치권에서 결심하면 할 수 있다"며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 개헌에 대해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여소야대가 되면 식물 대통령이 되거나 제왕적 대통령이 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극은 여소야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하겠다고 하다가 대한민국이라는 기관차를 전복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개헌을 가능하게 하려면 여·야·정이 만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탄핵이 누구 책임인지를 떠나 여야정 협의체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가야 개헌도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의 정국은 대통령의 권력과 국회의 권력이 충돌한 결과"라며 "29번에 걸친 탄핵과 23번에 걸친 특검법 발의가 원인이 돼 비상계엄 선포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어떻게 축소하고 제한할지가 개헌의 핵심 요소였지만, 이제 의회의 입법 독재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해서 국회의 입법권을 어떻게 적절히 제한해 대통령과 의회 권력 간 견제와 균형을 맞출 것인지가 문제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성일종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실용을 얘기하고 있지만, 권력을 가지고 계속 싸우면 실용이 무슨 소용이냐"라며 "제일 중요한 실용은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 삶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