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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 야당인지 산적당인지…책임감 없어"


입력 2025.02.12 10:28 수정 2025.02.12 10:30        김찬주 김수현 기자 (chan7200@dailian.co.kr)

與권성동 교섭단체 대표연설 정면 비판

"야당 헐뜯고 공격할 생각밖에 없는 듯"

트럼프發 '고관세', 통상특위 구성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정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걸고 넘어질까, 어떻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공격할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서,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텐데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개인사업을 하는 게 아닌 국민을 대신하는, 남의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국민의 뜻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언급한 '산당'(山黨·산적당)을 재차 거론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고 보니까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내가 말씀드렸던 산당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여당의 '여'(與) 한자를 잘 분석해 보길 바란다. 행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라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 지는 것이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라는 건 그 시대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것을 가치로 여기는 것인데 우리 사회의 핵심적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파괴자다. 보수가 아니면서 보수를 참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차원의 통상특별위원회 구성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 미국에서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성은 오로지 미국 국익이다. 미국 국익을 위해서라면 외교·통상 모두 무기로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을 정면으로 반하기는 어렵지만, 실리를 챙기는 합리적이고 정교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며 "통상·외교를 통합해 한번에 다룰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국회 통상특위를 구성하자는 이야기를 몇차례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며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오로지 이재명, 오로지 민주당만 이야기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지금 수출 전선에서 겪는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도록 뭘 지원할 수 있는지 국회에서 통상특위를 만들어서 의논하자. 다시 한번 긍정적인 답변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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