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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마친 KT,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 AI B2B 수익화(종합)


입력 2025.02.13 17:15 수정 2025.02.13 17:18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MS 애저 기반 한국형 클라우드 1분기 출시

국내 산업 특화 한국적 AI 고객사 30곳 공략

대규모 인력조정 여파...작년 영업익 반토막

김영섭 KT 대표. ⓒKT

KT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급증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는 체질 개선 작업을 마친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용 AI(인공지능)·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내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출시해 B2B(기업간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기반으로 우리나라 규제·보안 등 시장환경에 맞게 재조정한 공공 클라우드다.


양사가 함께 개발 중인 국내 산업 특화 AI 솔루션 ‘한국적 AI 서비스’는 현재 GPT-4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역사, 정치,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CFO는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개사를 선정해 이들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MS에 제안 중”이라며 “이들 고객에게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컨설팅 부문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AI, IT(정보기술) 등을 포함한 전체 B2B(기업간거래) 매출은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목표다. KT에 따르면 작년 해당 사업 매출은 1조원 수준이다.


한편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 부진은 작년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 개선 등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4312억원으로 0.2% 증가했다.


KT에 따르면 인력 구조조정 대상 본사 인원 4400명 중 2700명은 완전히 퇴직했고 1700명은 KT가 새로 설립한 자회사 두 곳으로 전출됐다. 퇴직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로 간 직원들의 급여는 기존 기본급의 70% 수준이다.


작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늘었다. KT는 지난해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에도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자사주는 올해 약 2500억원 규모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작년 말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일환이다. KT는 당시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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