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결승골’ 안양, 울산 잡고 역사적인 K리그 첫 승

모따 결승골. ⓒ 프로축구연맹

승격팀 FC 안양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HD와의 1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모따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013년 창단한 안양은 그동안 K리그2에 머물다 지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역사적인 K리그1 첫 경기의 상대는 다름 아닌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울산이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양 선수단은 의기투합해 울산에 맞섰다.

물론 경기는 울산이 주도권을 움켜쥔 일방적 경기 흐름이었다. 울산은 전반에만 볼 점유율 72%-28%에 크게 앞서며 안양의 허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안양 역시 상대가 상대인 만큼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버티는 전략을 택했고 중앙 밀집형 수비 전술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았다.

수비수들의 활약과 김다솔 골키퍼의 선방으로 전반을 0-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이 무거워진 쪽은 울산이었다. 계속해서 상대를 두들김에도 골문이 열리지 않자 집중력이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안양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를 계속해서 강화하되 롱볼을 통한 역습 작전을 꺼내든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고 이를 모따가 마무리하며 역사적인 첫 승을 팀에 안겼다.

반면, 울산은 1만 8718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격팀에 덜미를 잡히는 충격패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