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작년 하반기 불법 웹툰·웹소설 2.4억건 차단…사이트 폐쇄도

6차 불법유통대응 백서 발간

웹툰·웹소설 종합 대응 체계 구축

불법 2차적 저작물 단속도 체계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유통대응팀 피콕의 성과를 담은 6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발간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글로벌 불법 웹툰과 웹소설 약 2억4000만건을 차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유통대응팀 피콕의 성과를 담은 6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이날 발간했다. 이번 백서에는 불법물 차단 성과를 포함해 구글 TCRP(저작권 제거 신뢰 프로그램) 파트너사 지위를 활용한 웹소설 불법유통 단속 프로세스 고도화 과정, 불법 2차 저작물 단속 성과 등을 담았다.

이번 백서의 핵심은 불법유통 대응 역량을 기존 웹툰 중심에서 웹소설까지 확장하고, 웹소설 불법유통 유형과 단속 방법을 정교화한 데 있다. 웹툰과 웹소설 종합 단속 체계를 구축한 업계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피콕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독점 웹소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약 15만건의 글로벌 불법 유통 사례를 단속했다. 12월에는 영어권 웹소설 불법사이트 'W' 운영자를 자체 특정해 사이트를 폐쇄했다. 북미 오픈 플랫폼과 이커머스 플랫폼, 블로그, 웹소설 불법 번역가 채널에 퍼진 불법물도 단속했다.

이같은 역량 확장은 구글 TCRP 파트너사 선정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텍스트 기반 웹소설은 웹툰과 비교해 불법유통 경로가 광범위하다. 기업으로서는 외부 모니터링 업체를 통한 단속에 한계가 있다.

반면 TCRP 파트너사는 대량의 불법물 신고를 신속하게 처리할 권한을 가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지식재산권) 권리자로서 TCRP 지위 획득 후 웹소설 15만건을 포함해 약 53만 9000건의 글로벌 불법물을 직접 신고해 삭제했다. 현재 일일 3만개의 불법물 신고 권한을 보유 중인데, 이는 TCRP 지위 획득 이전보다 30배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웹툰, 웹소설 불법물 차단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하반기 차단한 글로벌 불법물은 약 2억 4000여만건으로, 1~6차 백서 누적 차단 건수는 약 7억4000만건에 달한다.

구글 투명성 보고서 내 불법 콘텐츠 삭제 건수도 크게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콘텐츠 삭제 분야 글로벌 신고수 6위에 올랐다. 5차 백서 때와 순위는 같지만 총 삭제 건수는 5차 백서 발간 시점인 지난해 4월 2억1100만건과 비교해 12월 3억6800만건으로 약 74.5% 증가했다.

불법 2차적 저작물에 대한 대응 범위도 확장하고 단속 방식을 체계화했다. 불법 2차 저작물 케이스를 단행본, 포토카드, 포스터, 휴대폰 케이스, 의류 등으로 분류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던 웹툰 불법 굿즈 등을 적발해 삭제시켰다.

피콕을 총괄하는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은 업계 최초의 불법유통 대응 조직으로 시작돼 이제는 가장 선도적인 불법유통 대응 방법을 개발하고 업계에 공유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특히 6차 백서를 기점으로 업계에선 처음으로 웹툰, 웹소설 불법유통 대응 역량을 체계화했다. 앞으로 웹툰, 웹소설을 포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전반을 지키는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