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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3년 전 개헌 약속…논의조차 안돼 유감"


입력 2025.02.28 17:19 수정 2025.02.28 17:23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28일 이재명~김동연 차담 회동

"지금 민주당 정권교체 가능한가"

여야 '상속세 개편' 정쟁 두고서는

"비전 경쟁 아닌 감세 포퓰리즘"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만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연속회동을 통한 통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두 사람이 3년 전 대선에서 약속했던 '개헌'을 언급하며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표와의 차담 회동 모두발언에서 "(개헌은) 3년 전 이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완수해야 하는 새로운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에도 물음표를 던졌다. 김 지사는 "지금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내란 종식은 정권교체인데, 지금의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직격했다.


여야가 상속세 개편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며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다. 그래서 감세 동결, 재정 투입에 대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까도 정권교체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에 처했다고)라고 생각한다"며 "말만으로도 안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 수권정당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말씀을 이 의원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다 하셨나.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도정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요즘 이 나라 정치·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 도정에다, 국정에 관한 문제를 걱정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뵀는데 같은 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나라의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자"며 "어쨌든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이른바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남을 시작으로,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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