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이 사망 후 9일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뉴시스가 보도한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해크먼의 발견 당시의 상황을 브리핑했다.
해크먼은 생전 심장박동 조정기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17일 작동이 멈춘 것으로 확인돼 시신이 발견된 26일까지 9일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크먼과 부인인 벳시 아라카와와 샌타페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멘도사 보안관은 "시신의 일산화탄소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침입 등의 흔적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0년생인 진 해크먼은 1961년 영화 'Mad Dog Coll'으로 데뷔했다.
60년 동안 배우 활동을 했으며 '프렌치 커넥션' '미시시피 버닝' '포세이돈 어든벤처' 등 80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슈퍼맨',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 '로열 타넨바움' 등이 있다.
1972년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프렌치 커넥션'으로 남우주연상을,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처와 이혼한 해크먼은 1991년 일본인 출신 아내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