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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원목·대두 수입 중단…美·中 관세전쟁 확전


입력 2025.03.04 20:56 수정 2025.03.04 20:56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회담을 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산 원목과 대두 등에 대해서도 제재에 나섰다. 미국의 ‘10+10%’ 관세 부과에 맞서는 보복관세 조치에 더해 ‘비관세 카드’까지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중앙TV(CCTV)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4일 고시를 통해 "최근 수입된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 산림해충을 발견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산 원목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입 중단 조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해관총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유해생물의 유입을 방지하고 우리나라 농림업 생산과 생태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가호 수입 식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기업 3곳의 대두에 대해서도 수입을 중단했다. 제재대상 기업은 CHS와 루이드레퓌스, EGT 등이다. 해관총서는 "최근 수입된 미국산 대두에서 맥각(곰팡이균의 일종)과 종의제(종자용 약품) 등이 검출됐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이번 제재 역시 미국의 추가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을 상대로 '10+10%' 관세인상에 나서자 중국 정부는 미국산 농·수·축산품에 대해 10∼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하면서 맞불을 놨다. 또 15개 미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시키고 10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등 비관세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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