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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루저였지만 과거 답습 없다…최대 속도로 쫓을 것"


입력 2025.03.05 13:11 수정 2025.03.05 14:23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KG모빌리티, '무쏘' 신차발표회

곽재선 회장, '라면' 비유해 라인업 확대 의지 강조

"타 브랜드보다 덩치 작아도 최대 속도로 쫓을 것"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5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무쏘 EV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우리는 '루저'였던 적이 많이 있었다. 다시는 어려운 과거로 돌아가고싶지 않다. 그렇게 돼서도 안되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저희는 라면만 있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짜장라면도 판다. 비빔라면도 팔 것이다."


"'힘은 질량 곱하기 속도'라고 항상 말한다. 현재로선 몸집이 작으니 질량은 어쩔 수 없지만, 속도는 따라잡을 수 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5일 KGM 평택 본사에서 열린 '무쏘 EV 신차발표회'에 등장해 또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쏟아냈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꿔단 후 그는 등장하는 자리마다 임팩트 있는 말들을 쏟아내며 '명언 제조기'로 불려왔다. 이날의 핵심은 '무쏘' 부활을 통한 성장 의지다.


KGM은 이날 픽업 트럭 전용 브랜드를 '무쏘'로 명명하고,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를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픽업트럭 모델이었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칸 역시 '무쏘 스포츠'와 '무쏘 스포츠칸'으로 이름을 바꿔 단다.


곽 회장은 "무쏘 EV는 회장으로 취임하고 최초로 사업 투자계획서에 승인한 차"라며 "쌍용차 시절부터 준비됐던 일이고, 무쏘 EV는 KGM이 바뀌고 이 차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승인을 했던 차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아주 감회가 남다르다"고 운을 뗐다.


무쏘 EV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곽 회장은 과거 쌍용자동차를 'SUV 명가' 반열에 올려놓은 무쏘를 되살린 배경에 대해 '라면'을 예로 들었다. 라면의 종류가 다양하듯,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액티언이라는 이름도 제가 소환했고, 무쏘도 제가 소환했다. 조금 불편한 액티언이었지만, 이제 더 좋은 액티언을 만들었고 조금 안예쁜 무쏘였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예쁘게 만들어보겠다"며 "점점 더 이 이름을 자랑스럽게 만들어나가겠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라면만 있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짜장라면도 판다"며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시작해서, 액티언 하이브리드, 또 시간이 지나서 디젤만 있던 렉스턴을 가솔린으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의해 파워트레인을 다시 장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짜장라면, 비빔라면, 전통 라면 등 니즈가 다양하다. '나는 이분만 상대할거야' 라는 사고방식을 버리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KGM은 모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각각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지만, 기존 인기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을 최대한 확대해서라도 선택지를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선택지를 제공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액티언은 토레스의 디자인만 바뀐 모델이고, 이번 무쏘 EV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픽업 트럭, 토레스 EVX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곽 회장은 "비록 우리가 연구인력도 작고, 덩치도 작지만 속도는 쫓아가겠다. 제가 회사에서 제일 많이 쓰는 말이 '힘은 질량 곱하기 속도'다"라며 "우리는 글로벌 완성차보다 덩치는 작다. 우리가 이길수있는 방법은, 덩치는 어쩔수 없지만 속도는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남들이 일년 걸리면, 우리는 한 달 안에 끝낸다. 이게 당분간 KGM의 기본방식"이라며 "우리가 더 커서 질량이 커질 때 까지는 이 속도로 쫓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루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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