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완전국민경선 첫걸음 떼자…공정·상생의 국가 위해"

5일 김대중도서관 심포지엄에서

조국혁신당의 조기 대선시 '범야권

오픈 프라이머리' 국민경선 힘실어

金 "대전환 통한 국민의 정부 출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조국혁신당이 제안하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반발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제도의 도입론에 힘을 실었다.

김부겸 전 총리는 5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정책 싱크탱크인 '일곱번째나라LAB'·사의재 공동 심포지엄에서 "혁신당이 더 큰 국민 연대,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출범 시키겠다고 결심한 모든 국민들이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선민 혁신당 대표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기 대선이 진행될 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이 모두 함께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야권 모든 정당의 대선 후보 참여 △결선투표제 도입 △선거인단이 대선후보와 대선공약 각각 투표 △100% 온라인 투표 방식이다.

다만 당내 친명계를 비롯한 지도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반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두 달만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선거인단은 언제 꾸릴 것이며 경선 장소 섭외는 또 어떡할 것이냐.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범야권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국민경선을 하고, 좋은 인물과 정책을 국민께 내놓을 때 성공적인 민주정부가 될 것"이라며 "또한 사회 대전환을 성공시키는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치 세력이 적어도 이곳에서 합의하고 첫걸음을 떼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후 이자리에 모인 우리 열정을 지켜보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공정과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일 부지런한 일꾼이 돼야 한다"며 "편을 갈라서 싸우고, 희망이 안 보이는 오늘의 난국을 타개해 새로운 희망을 함께 꿈꾸는 대한민국을 위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