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의병이나 학도병에 비유하며 12.3 내란사태를 옹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5.18 단체들은 즉각적인 수사와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전두환 일가의 내란 선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재국은 지난 2월 17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토론회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명백한 내란 선동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전재국 씨는 지난달 한 보수단체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현재 전황이라는 게 1950년 6·25 전쟁 당시에 낙동강 전선까지 일방적으로 밀렸던 당시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의병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6·25전쟁 당시에 꽃처럼 산화했던 많은 학도병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나, 6.25 전쟁 때 학도병에 빗댔다.
또 “선거 부정을 포함한 모든 사태의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됐다면 우리는 ‘피를 흘릴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명백한 내란 선동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망언”이라며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의 후손이 다시금 내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능멸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