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창업자금 지원 기업 110곳 중 85개 기업 생존
경기도 생존율 45%보다 1.7배 높아…창업자금 등 지원
광명시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추진한 다양한 창업 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ESG 친화형, 소셜벤처 등 지역 혁신을 이끌 창업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 결과 지원받은 110개 기업 중 85개가 사업을 이어가며 77.3%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조사한 지난해 경기도 창업기업 생존율 45.4%와 비교하면 약 1.7배 높은 수치로, 이는 광명시 지원 정책이 창업기업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시는 시제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등을 위한 사업자금을 지원했다. 또 오피스·미팅룸·콘퍼런스룸 등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진단, 전문가 멘토링, 스타트업 교육,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등 성장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업협의체 활동 지원, 스타트업 얼리버드 콘퍼런스 등 창업 교류 강화 지원까지 다각적인 창업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내 예비 창업자와 관내 본사를 둔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개 기업당 최대 2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10개팀에 31억여원을 지원했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간 진행한 ‘2024년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 실적 조사’ 결과 5년간 창업자금을 받은 110개 기업 중 77.3%인 85개 기업이 생존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기업 매출액 조사 문항에 답한 60개팀의 지원 전과 후 연매출을 비교해 보면 지원받기 전은 약 100억원, 지원받은 후는 296억 원으로 약 3배 증가해 자금 지원이 매출 상승에도 큰 영향을 줬음을 알 수 있다.
실례로 식기 살균·세척 서비스 제공 업체인 ㈜더좋은은 2019년 창업 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2020년 창업자금 지원을 받고 공정라인 정비와 마케팅 홍보에 활용해 같은 해 9월 고객 수 3000명을 달성하고, 지난해 기준 연매출 2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뉴로아시스는 2021년에 받은 청년 창업자금을 활용해 치매예방학습지를 개발했고, 지난해 대한민국 유망특허기술 대상을 수상했다.
살균 기능 물티슈 제조 업체인 ㈜메디프트는 2023년 지원받은 창업자금으로 신바이오틱스 물티슈와 살균 기능 물걸레 청소포 시제품을 제작해 특허출원을 완료하며 매출 품목 다각화에 성공했다. 자금 지원을 받기 전 2022년 연매출 4억원에서 1년 만에 1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시는 창업자들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오피스와 독립오피스도 지원한다.
광명시창업지원센터의 공용오피스는 관내 예비창업자 또는 공용오피스에 본사를 이전할 수 있는 경우 평가를 거쳐 무료로 제공된다. 독립오피스는 1개실당 연간 임대료 100만~150만원으로 입주할 수 있어, 높은 임대료로 창업을 망설이는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기관 대상으로 보험료 청구 오류 예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디엔텍은 2023년 공용오피스, 2024년 독립오피스에 입주하며 2022년 1억30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반려동물 신분인증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우연컴퍼니’는 2023년 독립오피스에 입주했으며, 2022년 2억4000만원의 매출을 지난해 6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창업기업 대상 단계별 교육은 회사의 경영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실제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세무, 법률, 특허 등 경영 필수 분야부터 노동, 마케팅, 재무 관리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까지 기초·심화 교육 과정을 운영해 창업기업들이 초기 경영 위기를 최소화하고, 보다 전략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ESG 경영 컨설팅, 1대1 전문가 멘토링, 월별 상담창구 등 맞춤형 성장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얼리버스 콘퍼런스 등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창업기업 소통의 장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창업지원 정책을 재정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혁신을 이끌어가는 창업가들이 광명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