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스트로프 귀화는 먼 얘기? 홍명보 감독 “복잡한 것들 많아”


입력 2025.03.10 21:03 수정 2025.03.10 21: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명보호에서 옌스 카스트로프(21·뉘른베르크)는 당장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오만전(20일·고양종합운동장)과 요르단전(25일·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소집 명단(28명)을 발표했다.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는 4승2무(승점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3차 예선에서는 10경기 치른 뒤 각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오만은 피파랭킹 80위, 요르단 피파랭킹 64위로 한국(23위)과 격차가 크다. 홈에서 치르는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소집 명단에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최근 활약이 눈에 띄는 양현준도 부름을 받았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대거 호출한 것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황인범은 주말 경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달받았다. 훈련량은 충분히 소화한 상태다. 황희찬도 지난 경기에서 어느 정도 뛰었다. 이들은 젊은 선수가 많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라며 발탁 배경을 전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킬레스 문제로 어려움이 있지만,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혼혈 미드필더 카스트로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쾰른 유스를 거쳐 2021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22-23시즌 앞두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뉘른베르크(독일 2부리그)로 임대를 떠났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카스트로프는 거친 수비와 빼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팀의 핵심이 됐다. 2022-23시즌 33경기 2골 2도움. 2023-24시즌을 앞두고 뉘른베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역시 풀백과 미드필더 포지션을 오가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관심을 가졌던 선수다.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 감독 역시 주시했던 선수다. 유럽에 방문했을 때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 갔을 때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코칭스태프들이 어머니와도 대화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귀화를 추진하기에는 (행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복잡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선수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의미다. 지금 2~3일 훈련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귀화와 관련해선 더 장기적인 측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당장 귀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장 잔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홍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 하나는 어떤 잔디에서 경기하느냐다. 잔디가 받쳐주지 못하면 큰 문제다. 지난해에도 잔디로 인해 비슷한 경험을 했고, 이번에는 경기장을 옮겼다”며 “좋은 잔디에서 경기한다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 100% 확신한다. 잔디와 관련된 분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 책임감을 가져주셔서, 좋은 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소집명단(총 28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재원(대구),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이동경(김천)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