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 삭발
"내란 수괴 윤석열이 탈옥했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
박찬대 "나라 위기 극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이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단행했다.
세 명의 초선 의원들은 11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흰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조기 파면'이라고 적힌 가운을 입고 삭발했다. 이 가운데 박홍배 의원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뮤지컬 '영웅'의 대표곡인 '장부가'가 흘러나왔다.
3분 동안 진행된 삭발 이후 박 의원은 결의발언에서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다"며 "정치를 해야할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렸고, 권력자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헌법의 질서가 무너지는데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하고 국민을 외면한 독재자를 가만히 둬선 안 된다.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스른 권력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 파면으로 내란을 종식하지 않는다면 4·19의 함성이, 6월 항쟁의 피와 눈물이, 촛불항쟁의 염원이 무너지게 된다"며 "국민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정의를 바로세워 달라. 이제 더는 대한민국의 법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지 않도록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탄핵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불법한 판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헌법재판관들이 더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에 대한 조속한 파면을 선고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관들에게 잘린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보내는 결기를 보이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진숙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불안함을 막아준다면 제 몸이라도 던져서 헌법재판관에게 얼마나 절절하게 국민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며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재판관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이어 "오직 헌법재판관들만이 전 국민의 불안한 생활을 해결할 수 있다"며 "(탄핵 선고에)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 (민주당도)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다시 힘찬 모습, 결기 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세 의원의 삭발식을 지켜본 뒤 마이크를 잡고 "세 의원이 삭발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삭발했다"며 "참담하고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헌재의 탄핵 파면 심판만이 남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파행을 막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내겠다. 민주당 170명의 의원들과 야5당 의원들이 반드시 함께 윤석열을 파면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