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람이 고개를 왼쪽도 봤다가 오른쪽도 보는 법"…우클릭 논란 반박

민주당 '지역화폐' 포함 '20대 민생의제' 발표

주4일·정년연장·은행법·가맹법 등 포함

이재명 "검은색 아니면 흰색? 바보 같은 생각

왼쪽 보다 오른쪽 본다고 왔다갔다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자료집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쟁 예산'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확대가 포함된 '20대 민생의제'를 발표하며 자신의 이른바 '우클릭'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장외투쟁·단식에 나선 가운데, 조기 대선을 염두한 민생 행보에도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12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국민과 함께, 민생에서 미래를 찾겠습니다!"는 슬로건을 걸고 △중소상공인·자영업위원회 △노동사회위원회 △금융·주거위원회 3개 분과위원회를 통해 검토·논의해 선정한 20개 민생의제 60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중소상공인·자영업위원회 의제에는 △지역화폐로 살리고 △골목상권으로 키우고 △공정경쟁으로 지키는 소상공인·자영업자라는 명목으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와 공휴일 의무휴업 등 여권이 반대해 온 정책들이 다수 담겼다. 민주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가맹사업법과 은행법의 핵심 내용도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노동 관련 분야에는 주 4일제와 정년연장, 비정규직 차별 개선, 단체협약 효력 확대 등 노동계가 요구해온 정책들이 포함됐다.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이 대표는 자신의 '우클릭'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에 성장 얘기를 많이 하니 '그러면 공정이나 복지·분배는 버린거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상식 밖의 얘기"라며 "정치란 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시각이 한쪽에 쏠려서 꼭 흑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검은색 아니니 흰색이겠지' 그런 바보같은 생각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고개를 왼쪽으로 보기도 했다가 오른쪽을 보기도 하지 않느냐. 왼쪽 보고 오른쪽 보고 있다고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다. 한쪽만 보고 있으면 고집불통이라고 그런다. 옳지 않다"며 "그런 것에 넘어가지 말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