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신상정보 다음 달 14일까지 충남경찰서 홈페이지 게시
경찰 조사서 "사기 당해 스트레스 시달려…세상 나를 돕지 않아" 진술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성을 이유 없이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충남경찰청은 13일 누리집을 통해 이지현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게시했다. 신상정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앞서 이지현는 지난 2일 오후 9시45분쯤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전혀 알지 못한 사이인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지현은 경찰 조사에서 "사기를 당해 돈을 잃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지현는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를 검찰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