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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MZ 겨냥 ‘오감 마케팅’으로 맛 스펙트럼 확대


입력 2025.03.15 10:33 수정 2025.03.15 10:33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트렌드 유행

이색 신제품과 팝업스토어까지 새로운 食세계 열려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한 코카-콜라 '나의 미식 파트너' 광고. ⓒ한국 코카-콜라

MZ 세대를 중심으로 나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 중시 소비가 유행하면서 식음료업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명 셰프와 함께 맛있는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는 광고부터 추억의 인기 메뉴 재출시, SNS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취향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맛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코카콜라, 에드워드 리 셰프 모델 광고 공개


최근 코카-콜라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맛과 맛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미식 철학과 맛있는 음식과의 뛰어난 조화를 강조하는 코카-콜라의 만남은 광고 공개 3주 만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누적 조회수 1천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의 미식 파트너, 코카-콜라’ 캠페인의 차별점은 미식 경험 자체를 강조한 데 있다.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코카-콜라의 변함없는 존재감은 물론, 맛있는 순간에는 언제나 코카-콜라가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로 전달한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지만 매번 특별해야 하는 우리의 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맛’일 것이다. 광고 속 스토리처럼 음식과 함께 하는 순간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우리 모두의 미식 파트너 코카-콜라의 짜릿한 맛을 더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트로' 취향 공략한 농심의 '농심라면'. ⓒ농심
시간 여행 떠나게 하는 레트로의 맛


레트로를 재탄생시킨 ‘뉴사이클(Newcycle)' 제품도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새로움(NEW)과 재탄생(Upcycle)의 합성어인 '뉴사이클'은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반영해 기존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기성세대에게는 레트로를, MZ 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한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오리지널 레시피를 기반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을 조합해 추억과 신선함을 모두 선사했다.


도미노피자는 한국 진출 35주년을 기념한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2003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더블크러스트 도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단종 이후 꾸준한 재출시 요청이 있었던 도우를 다시금 선보이며 추억의 맛을 되살렸다.

GS25에서 화제를 모은 '벽돌케이크' ⓒGS리테일,오리온
평범함을 거부한 이색적인 맛부터 체험하는 맛까지


‘배민외식업광장 2024 외식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여행 경험 증가로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식생활을 즐긴 사람들의 미식 패러다임이 다양해지면서 두바이 초콜릿, 수건케이크 등 해외 이색 디저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GS25는 SNS에서 화제를 모은 디저트 ‘벽돌케이크’와 ‘벽돌초콜릿’을 연이어 출시해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빙상롱옌'(冰山熔岩, 빙산용암)이라 불리는 중국 디저트 ‘벽돌케이크’는 출시 2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되었다. 벽돌처럼 묵직한 두께감이 느껴지는 ‘벽돌초콜릿’은 지난달 22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물량 2000개가 반나절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에디션 제품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는 음식의 풍미를 공간적인 요소와 결합해 특별한 경험을 전한다.


오리온은 SNS에 인증된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 성지가가 된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전통 시장에 어울리는 ‘과일가게’ 컨셉의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에서 알맹이 젤리 무료 시식과 100% 당첨 ‘신년 운세 뽑기’ 등 방문객들이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품과 핫플레이스를 특별하게 연계한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4일 오픈한 이후 누적 1만 8000여 명의 방문을 이끌었다.


오뚜기는 자사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복합 식문화 공간 ‘롤리폴리 꼬또’에서 카카오 및 견과류 전문 브랜드 ‘코코하’와 협업하고 고품질 카카오 원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 체험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3월까지 진행한다. ‘롤리폴리 꼬또’는 오뚝이를 뜻하는 영어 ‘롤리폴리(roly-poly)’와 벽돌집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꼬또(cotto)’가 합쳐진 네이밍으로 오뚜기의 대표 제품과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식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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