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세에 오름폭 확대…시총 상위株 대부분 강세
코스닥도 상승세 지속…개인 ‘나홀로 사자’에도 730선 유지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 ‘GTC 2025’ 기대감에 반도체株 투심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2600선 회복에 성공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7.88포인트(1.48%) 오른 2604.2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1.96포인트(0.86%) 상승한 2588.3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운 결과 장중 2600선을 돌파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78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1억원, 826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4.57%)·SK하이닉스(0.98%)·LG에너지솔루션(0.77%)·삼성바이오로직스(0.10%)·기아(0.20%)·삼성전자우(3.96%)·한화에어로스페이스(7.23%)·네이버(0.96%) 등이 올랐다. 다만 현대차(-0.15%)와 셀트리온(-0.05%)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포인트(0.44%) 오른 737.50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5.88포인트(0.80%) 높은 740.14로 출발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357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5억원, 1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13%)·에코프로비엠(0.09%)·HLB(2.64%)·
삼천당제약(1.04%)·휴젤(0.7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1.51%)·레인보우로보틱스(-0.16%)·코오롱티슈진(-2.90%)·클래시스(-0.33%)·리가켐바이오(-1.26%)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부터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5’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한미반도체(1.14%) 등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적으로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로는 탄핵 선고 대기 속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뚜렷한 방향성을 띄지 않은 채 업종 내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은 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52.0원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