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품질·법 위반 등 잡음에 최저가 경신
공모가·최고가 대비 각각 16%, 56% 급락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5%(700원) 내린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들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를 살펴보면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6.4%, 52주 최고가(6만4500원) 대비 55.9% 급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최근 더본코리아를 두고 법 위반, 제품 품질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도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현행법적 규제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안내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등으로도 구설에 오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안정적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대표와 회사를 둘러싼 잡음에 영향이 큰 만큼 당분간 주가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