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가격도 하락폭 축소, 0.06%↓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송파구 0.94% 상승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한 달 전(-0.10%) 보단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6%→-0.01%)과 지방(-0.14%→-0.10%) 역시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서울은 0.18% 오르며 한 달 전(0.04%) 대비 오름폭을 크게 키우며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잠실·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송파구, 강남구뿐 아니라 서초구까지 큰 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94% 올랐으며,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0.74% 상승했다. 강남구도 대치·청담동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0.68% 올랐다. 이 밖에 강북에서도 용산구(0.24%), 광진구(0.15%), 마포구(0.14%) 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노원구(-0.07%), 도봉구(-0.04%)를 비롯해 구로구(-0.03%), 금천구(-0.01%) 등은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도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0.10%)의 경우 과천시·용인 수지구는 상승했으나, 광명·평택·김포시에서 하락하며 내림폭이 확대됐고 인천(-0.20)도 연수·계양·서구 위주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대구(-0.32%), 세종(-0.29%), 대전(-0.14%), 부산(-0.14%), 광주(-0.12%) 등 지역이 주요 하락 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원은 “서울,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 입주물랴 영향지역 등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을 보이는 지역과 낮은 선호도로 매수자 우위인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며 “지방은 지역별 공급이 과다, 과소 영향이 상이하게 관측되는 등 전국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서울에서 0.24%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지방은 0.15% 하락했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은 0.10% 올랐으나, 수도권(-0.01%), 지방(-0.09%) 모두 내림세로 전국 가격도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1% 하락해 한 달 전(-0.0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2%→0.01%)과 서울(0.00%→0.06%)이 상승 전환됐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8% 오르며 한 달 전과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3%→0.13%), 지방(0.04%→0.04%) 상승폭이 유지된 가운데, 서울(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도 “구축 ,외곽지역 등은 선호도가 하락하는 모습은 보였다. 전세는 하락폭 축소, 월세는 상승폭을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