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남 화순 지역 폐사한 ‘삵’에서 국내 최초 H5형 AI 항원 검출


입력 2025.03.19 08:02 수정 2025.03.19 08:0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확산 차단 위한 예찰 강화

경남 남해군 한 습지에서 멸종위기 동물 2급인 삵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야생 포유류에서 국내 최초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한 야생포유류 삵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해외 각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23년 4월부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동물구조센터, 주민 신고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 등을 통해 확보된 야생 포유류를 대상으로 AI 조사를 수행하면서 관리해 왔다.


이번에 검출된 H5형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 중이다. 야생 포유류에서 AI가 항원이 검출된 것은 AI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야생 포유류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유럽, 아메리카, 일본 등에서 지난 2022년 14종 111건, 2023년 32종 271건, 2024년 28종 100건 등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환경부는 야생 포유류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신속한 방역 조치를 위해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및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했다.


또한 발생 지역 인근 야생 포유류와 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야생 포유류 AI 대응체계를 정교화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야생 포유류 발견 지점 출입 통제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강화 ▲방역 지역 내 사육 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야생 포유류 전파 또는 확산 가능성 파악이 중요하므로 AI 예찰을 강화하고, 야생 포유류 폐사체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포유류를 발견하면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 AI 검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